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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 세계에서 조용히 몸 담고 살고 있던 불행의 오브젝트 헤드가,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산산조각 나 버렸다. 힘의 원천을 소실 해 버린 얇은 몸뚱아리는 바닥 아래로 곤두박질 쳤고, 그것이 바닥에 부딫혀 실을 잃은 인형 마냥 여기저기 꺾였을 때에 하나의 형상으로 뭉쳐져 있던 불행들은 자신들만의 특별하거나, 또는 평범한 삶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생의 축 한 부분을 비집고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.

 

평화롭게 걸어가던 와중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 같이 사소하고 작은 일 부터 시작해, 뜻 밖의 교통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져 버리는 것 까지. 그 파편은 곧 본인이 가져도 되지 않을 이질적인 불행을 인생에 불러일으켰고, 그로 인해 사람들은 존재 하리라고 확신하지도 않는 신을 향해 원망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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